나의 이력
2026.09.15 · 1분
피처폰에 애플리케이션을 올리던 시절이 있었다. Clet 과 Jlet 으로 만들었다. 화면은 작았고 메모리는 빠듯했고, 한 번 올리면 고치기가 쉽지 않았다.
그다음이 ASP 와 JSP 였다. 서버에서 HTML 을 찍어 내려보내는 방식. PHP 로 넘어가서도 한동안 같은 모양이었다. 그리고 React 를 만났고, 지금은 Next.js 로 만든다. 요즘은 Claude 와 Codex 를 옆에 두고 쓴다.
도구는 전부 바뀌었다. 지금 쓰는 것 중에 그때 있던 건 하나도 없다.
만드는 속도도 달라졌다. 피처폰 시절에는 화면 하나를 올리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었다. 지금은 아이디어에서 배포까지가 하루 안에 끝나기도 한다.
모르는 걸 좁혀 가는 방식은 그대로다. 증상을 보고, 가설을 세우고, 하나씩 빼 보면서 원인을 좁힌다. Clet 에서 화면이 안 그려질 때 하던 일과, Next.js 빌드가 엉뚱한 데서 죽을 때 하는 일이 같다.
틀린 전제를 오래 붙들고 있으면 시간이 날아간다는 것도 그대로다. "이건 이럴 것이다" 를 확인하지 않고 그 위에 쌓으면, 나중에 무너질 때 어디부터 잘못됐는지 찾느라 더 오래 걸린다.
요즘은 Claude 와 Codex 를 쓴다. 코드를 대신 써 주는 것보다, 내가 놓친 걸 짚어 주는 쪽이 더 쓸모 있다. 내가 세운 전제가 틀렸다고 근거를 들고 오는 순간이 있다. 그때 시간이 가장 많이 절약된다.
물론 AI 도 틀린다. 그래서 확인하는 습관이 더 중요해졌다. 도구가 빨라질수록 "이거 진짜 맞나" 를 재보는 일이 덜 중요해지는 게 아니라 더 중요해진다.
이 블로그에는 그렇게 만들면서 막힌 것과 푼 것을 남길 생각이다.